"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정부 설득 막후에 정운천 있었다"

후발주자였던 새만금.. 마지막까지 낙관 어려워 정운천, 여당ㆍ국회 산자위원으로 산업부부터 대통령실까지 설득 나서.. 특화단지 유치에 막후 주역 여당 의원 없는 전남은 특화단지 지정 못 받아 정 의원, “반년간 정부와 긴밀히 소통.. 김관영 지사와 민주당 함께 3자 협치 성과

2023-07-25     전광훈 기자

지난 20일 정부가 전북 새만금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한데 여당이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인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정운천 의원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심사가 진행된 올 상반기 내내 공모 주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소통하는 동시에 대통령실과도 물밑으로 접촉하며 새만금 지정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말에는 김관영 지사, 민주당 신영대 의원과 3자 협치로 이창양 산업부 장관 면담을 성사시키는 등 심사 막바지까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장영진 산업부 차관과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등 실무자들까지 계속적인 만남을 통해 새만금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반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던 전남은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 

정 의원이 존재하는 전북은 쌍발통 협치로 여·야가 함께 힘을 모으는 상황이지만, 전남은 현재 여당 국회의원이 없어 현 정부와 소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정 의원 역할론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야당이 된 상황에서 현안 해결과정에서 여당인 정운천 의원의 역할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정 의원이 그동안 강조했던 전북 발전의 ‘쌍발통’ 주장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특히 대통령실과도 접촉하며 새만금 지정 필요성을 설득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정 의원은 “새만금은 함께 경쟁한 타지자체들에 비해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새만금의 미래와 넓은 부지,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을 강조했고 그 점이 높게 평가돼 선정됐다”며 정부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어 “지난해 전북은 쌍발통 협치를 통해 강원도가 14년 걸린 특별자치도법을 불과 133일 만에 통과시켰는데 이번에도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도민들께서도 실감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다. 

여야를 넘나드는 정운천 의원의 쌍발통 정치가 이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전광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