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외·농어촌버스 노조, 23일 총파업 예고

전북지역 시외·농어촌버스 노동조합이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임형빈) 산하 15개 지부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일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조합원 1383명중 1310명(94.7%)이 투표(전주시내버스 제외), 찬성 1249명, 반대 52명, 기권 76명 등 90%가 넘는 조합원들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지난 2022년 10월 13일, 교섭요청을 시작으로 지난 5월 30일까지 6차에 걸쳐 노사간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이후 5월 30일 노동쟁의조정신청 후 6월 7일과 12일 조정을 진행하고, 연장 후 22일 조정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2020년도 하반기(6개월) 임금동결, 2021년도 임금동결, 2022년도 1.9~4% 인상(만근대비)으로 임금을 양보했다. 

전국 버스업계 임금인상 평균이 2022년도 5% 인상, 2023년도 3.5% 인상으로 마무리 된 상황에서 현재 사측은 1.7%인상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전북도내 업종별·지역별 월 근로시간과 임금의 격차가 심각하다. 전주시내버스보다 월 42시간 이상 더 일하면서 시급은 2100원 이상 덜 받고 있다"면서 "이미 전주시내버스는 2023년도 7.9% 임금인상을 합의한 상황에서 사측은 지역별 업종별 임금차등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에 실망과 분노감을 감추지 못하고 더 이상 임금차별에 물러서지 않겠다"면서 "단호한 결의로 조정이 결렬되면 23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