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출근길 음주단속 ‘사전공지’ 논란

경찰 관계자 “직원 복무 기강 점검 차원” 해명

2023-05-31     이정은 기자

 

전북경찰이 31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근길 음주단속 관련 정보를 미리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전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경찰서,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을 상대로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날 단속에서는 단 한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전날 오전 내부 메신저를 통해 직원들에게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과 관련된 정보가 공지됐기 때문이다.

메신저에는 '얼마 전 경찰관의 음주사고와 관련해 내일 자체 단속을 실시하니 모임이 있을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무 기강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출근길 숙취 운전을 점검하는 캠페인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음주운전 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교통경찰관 A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8%로 면허취소에 해당되는 수치였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