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행사 협박’ 억대 금품 챙긴 노조원 4명 붙잡혀

2023-05-30     한민호 기자

아파트 시행사를 협박해 억대 금품을 뜯어낸 노동조합 조합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A(50대)씨를 구속하고 공범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약 1년에 걸쳐 완주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시행사 등으로 부터 1억2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A씨 등은 2019년 완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이 부도 처리되자 이전 시행사로부터 받아내지 못한 공사 미지급금 1억원을 새 시행사로부터 챙겨줄 것을 요구했다.

새 시행사가 돈을 주지 않자 A씨 등은 노조원을 동원해서 집회시위를 열겠다고 시행사에게 협박했고 실제 2주간에 걸쳐 건설현장에서 4번에 집회 시위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 등은 건설장비로 공사장 진입을 막는 등 위력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익산의 한 건설 기계 임대업자를 협박해 노조발전기금 명목으로 2600만원 가량을 받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최근 구속했고 이들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민호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