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주세요”

80대 기초수급자 어르신, 손편지와 함께 성금 70만원 기부 “받은 도움 어려운 분들께 돌려주고 싶어요”

2023-05-30     김종준 기자

군산시 구암동주민센터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성금 70만원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구암동에 따르면 지난 26일 주민센터를 방문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인 80대 어르신은 본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손편지와 함께 성금이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은 사별한 부인이 많이 아프고 생계가 막막할 때 긴급생계비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등 많은 도움을 주어 받은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구암동의 더 어려운 분들께 그 마음을 돌려주고 싶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어르신은 이번 기부뿐만 아니라 지난해 돌아가신 배우자의 장례를 치른 후 남은 금액의 일부를 고인의 뜻에 따라 백미 10kg 70포대를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진미영 구암동장은 기부자의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어르신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구암동 취약계층에게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