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전북 곳곳 피해 속출

축대붕괴·농경지 침수 등 접수 취약지역 예찰강화 등 모니터링

2023-05-29     이정은 기자

 

지난 연휴 도내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서 사고와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12시부터 29일 오후 2시 기준 익산 함라면의 누적 강수량은 222mm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군산 204mm, 완주 199mm, 전주 149mm, 무주 125mm, 김제 120mm, 정읍 115mm 순이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도내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번 내린 비로 도내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차량 침수피해 3건, 축대붕괴 1건,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오전 4시 25분께 전주시 송천동 인근 지하차도에서 호우 침수로 인해 SUV 차량과 5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익산 춘포면의 제방도로와 익산 용안면의 한 도로가 침수됐으며 완주군 봉동의 한 주택에서는 인근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또 익산의 용동·용안·성당·함라면 일원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가 접수돼 전북도가 조사에 나섰다.

한때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 가능성이 높은 전주 마전교 등 지하차도 4개소와 김제·순창의 둔치 주차장 3개소, 국립·도립·군립공원 6개소 출입이 통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호우에 따른 재해취약지역 예찰 강화 및 피해 상황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며 "피해 발생시 신속한 응급조치 등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은 30일에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저기온은 16~20도, 최고기온은 26~29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