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화재 ‘여름철 최다’…사전 점검 필수

최근 5년 365건…6~8월 집중 일반도로·엔진룸 화재 50%

2023-05-24     이정은 기자

 

여름철 차량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내 여름철(6~8월) 차량화재는 365건(16.0%)으로 사계절 중 발생건수와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로는 일반도로가 170건(46.6%), 고속도로 57건(15.6%), 주차장 57건(15.6%)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화재의 발생 부위는 엔진룸이 178건(48.8%), 바퀴 42건(11.5%), 적재함 41건(11.2%) 순이었다.

화재발생 원인은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150건(41.1%), 전기적 요인 90건(24.7%), 부주의 47건(12.9%) 순이다.

여름철 30도가 넘는 날씨와 운행에 따른 열로 인해 차량 내부 온도는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특히 엔진 및 매연저감장치 등 고온부가 많은 엔진룸은 오일이나 가연물에 접촉 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각종 편의장치가 많아지면서 전기배선의 노후 및 파손에 의한 화재도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차량 화재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운행 전 냉각수 체크 및 각종 오일 누유 여부 점검, 타이어 및 엔진 점검, 차량 배선 및 배터리 점검 등을 해야한다.

운행 중에는 계기판 온도계 확인, 장시간 에어컨 사용 및 차량운행을 자제해야 한다.

운행 후의 경우 폭발하기 쉬운 라이터, 스프레이 등 인화물질 제거, 휴대폰 등 전자기기 및 보조배터리 제거 등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화재를 대비해서 자동차 안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낙동 소방본부장은 “여름철 폭염과 휴가철 피서를 위한 장거리 운행 등으로 차량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꼼꼼한 사전 점검과 소화기 비치 등 도민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