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2023-05-17     전민일보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미래 신산업으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파급효과가 날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산업화에 뒤처졌던 전북이 낙후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산업인 셈이다.

다행스럽게도 새만금이 이차전지 관련기업의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한중합작 등 굴지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를 확정한 상태이다. 벌써 14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새만금 투자를 확정했고, 후속 기업들도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4조원 가량의 이차전지 관련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산업용지 공급부족마저 우려할 정도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투자처로 새만금을 선정하고 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다. 기업이 선택한 지역인 새만금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조성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

미래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새만금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곳이다. 전북도는 이차전지의 기술과 인프라, 인력 등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도 병행추진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국내외 기업의 투자 촉진과 이차전지 소재국내 공급망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새만금이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기업 2곳이 SK온과 LG화학 등과 한중합작 투자로 새만금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미국의 IRA는 새만금에 호기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터덕거렸던 새만금 기반시설구축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내부개발 활성화에도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전북은 포항 등 다른 후보지보다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사업에 후발주자로 도전하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에서 가장 경계하는 지역이다.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은 많은 공정상 많은 부지가 요구되는데, 국내에서 조기에 광활한 산업용지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새만금이 유일하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서 정치적 고려는 철저하게 배제돼야 할 것이다. 이차전지는 미래 신산업으로 그간 한국경제와 수출버팀목인 반도체에 이어 미래한국을 먹여살릴 핵심 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에 이차전지를 집적화 시켜서 집중투자로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