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무주, 진안 장수 많아

2009-03-30     전민일보

도내에서 술을 많이 마사는 사람이 많은 데는 진안군, 흡연율이 가장 높은 데는 무주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질병관리본부의 ‘200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소주 7잔(여자는 5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가 진안군 성인의 61.3%에 해당, 도내에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장수군이 53.5%로 고위험 음주자의 비율이 높았고, 무주군 44.2%, 남원군 44.1%, 고창군 4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실군은 23.0%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국 고위험 음주율 하위지역 5곳에 포함됐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시·군별로 차이가 많이 났다.

 도내에서 남성 흡연율은 무주군이 56.1%로 가장 높았고 순창군이 31.8%로 가장 낮았다.

 흡연율은 평생 다섯 갑 이상 담배를 피웠고 지금도 피우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25 이상인 비만 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각각 정읍(24.2%)과 부안(24.1)이었다.

 고혈압 환자는 군산시가 인구 1000명당 137.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환자는 정읍시(1000명당 62.4명)가 상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강원과 영남지역이 충청과 호남지역보다 높아 동고서저 형태를 보였다.

 정부가 전국단위의 보건실태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9월~11월 전국 230개 시·군·구의 성인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초단체별로 700~800명을 조사했지만 원인은 분석되지 않아 조사의 한계를 보였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지역보건사업의 평가와 계획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복측정을 통한 추세분석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정보가 오랜 기간 누적되면 단순한 건강통계 수준을 넘어 새로운 지식창출의 기회와 가능성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