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농심 달래준 반가운 단비...도내 저수율 위기 넘겼다

2023-05-08     홍민희 기자

이번 연휴에 전북에 쏟아진 비로 그간 극심한 가뭄으로 함께 애탔던 농심(農心)이 얼마간 해갈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각 수준이던 섬진강댐(다목적)의 저수율도 부쩍 높아져 25.8%까지 끌어올려지는 등 영농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확보에 청신호가 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연휴 나흘동안 도내 평균강수량은 105.2mm로 상당량의 비가 내렸다.

익산이 152.2mm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부안 149.7mm, 군산 130.2mm, 김제 125mm, 순창 116.3mm 등 도내 전역에 100mm 내외의 비가 내리면서 도내 주요 저수지의 저수량에도 긍정적인 증가가 나타났다.

강수량만 봤을때도 1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올해에만 217.4mm가 내렸는데, 이는 전년(105.0mm)에 비해 207.1% 많이 왔으며 평년(148.6mm)과 비교해도 146.3%의 증가세를 보였다.

용수확보 상황을 살펴보면 현재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69.5%로 평년대비 78.1% 수준이다.

다만, 평년대비 저수율이 70%가 넘으면 정상수준인 만큼 당장의 용수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주요 저수지의 저수현황에서도 섬진(농업) 저수지는 46.4%를 보였지만 완주 구이저수지와 고창 신림저수지는 100%의 저수율을 달성했다.

고창 흥덕 저수지와 대아수계 경천 저수지도 각각 98.6%와 80.1%의 저수율을 보여 여름 장마기간엔 오히려 물을 흘려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비로 저수율이 10%까지 떨어졌던 섬진강댐(다목적)은 25.8%까지 올라왔으며, 용담댐 역시 34.1%까지 높아져 물부족 사태와는 한발짝 멀어지게 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내린 비는 전북 입장에선 단비였던 만큼 실제로 저수율 증가로 이어졌다"며 "이번 여름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적절한 수량 관리로 영농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