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동산시장 저변 확대하는 글로벌 지수 최초 개발

- 영국 FTSE 러셀과 협력해 틈새 및 비핵심 지수 개발 - 데이터센터·요양시설·삼림 등 신규영역 투자 활성화 기대

2023-05-02     김명수 기자

국민연금이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틈새 및 비핵심(Niche & Non-Core) 부동산 섹터에 대한 글로벌 지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본부장 서원주)는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자회사인 FTSE Russell과 협업을 통해 ‘FTSE EPRA Nareit Developed Extended Opportunities RIC 6/45 Capped Index’(이하 신규지수)를 개발해 작년 11월부터 글로벌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신규지수는 사무용 빌딩, 백화점과 같은 판매시설 등 전통 섹터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됐다.

기존 부동산 지수인 FTSE EPRA Nareit Developed Indexes의 방법론을 탈피, 종목을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지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고객을 위해 제공된다.
  
신규지수는 전통 섹터를 제외하고, 틈새 및 비핵심 섹터만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지수 개발을 주도한 김주성 책임운용역은 “그간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섹터만을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며 “이를 위해선 해당 섹터에 대한 정의 및 성과평가를 위한 벤치마크가 필요해 개발을 논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지수는 국민연금의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신규지수를 활용해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서원주 본부장은 “신규지수는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섹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기에 확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장기 위험조정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