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는 인플레 심리...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 2개월 연속 상승

- CCSI 90.2로 1.4p 상승...향후 경기판단·전망 모두 상승 - 하지만 아직 전북지역 CCSI 100이하, 향후 경기 60p대...경기 전망 비관적

2023-04-26     김명수 기자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아직까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지속과 긴축에 대한 우려 완화로 소폭 회복세를 이어갔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2023년 4월 전북지역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는 90.2로 전월(88.8)에 비해 1.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지수도 95.1로 전월(92.0)대비 3.1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주요 지수별로 보면 가계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83→83)은 전월과 동일, 생활형편전망(86→85)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51→56)과 향후경기전망(60→64)은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상황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한 달 전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모두 100을 크게 하회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물가상승세가 꺾이면서 소비지출전망은 전월보다 상승(104→106)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의류비, 의료·보건비, 외식비, 여행비 등은 전월보다 상승했고, 교통·통신비, 교육비 등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82→91)은 전월보다 상승했고 물가수준전망(142→139)은 전월 보다 하락, 임금수준전망(112→112)은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소비자 인식은 여전했다. 시장금리 하락 가속화 등에 따른 추가 긴축 기대 완화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보다 4p 하락해 109를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가 안정되면서 내구재, 오락문화, 외식 등을 중심으로 소비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아직 불확실성이 크지만 소비 흐름은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전북 도내 6개 시 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83가구가 응답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