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 ‘포트홀’ 방치…운전자 안전위협

급제동·차선변경 등 곡예 운행 운전자 시야 확보 안돼‘아찔’ 조치 민원 잇따라 재정비 시급 최근 3년 매년 6천건 이상 발생

2023-04-24     한민호 기자

최근 큰 일교차로 인해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발생해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24일 오전 11시 전주시 덕진구 하가지구 6차선 도로.

이곳 도로 구간은 곳곳에 움푹 패인 포트홀로 비포장도로를 방불케했다.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량들은 2차선 도로에 크고 작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옆 차선으로 침범하는 일이 반복돼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수많은 포트홀을 피하느라 차량들은 급제동을 하거나 방향을 틀어 급하게 차선을 빠꾸는 등 위험천만해 모습이 눈에 띄였다.

송천동에 사는 이모(32)씨는 "평소 이 도로로 출퇴근을 한다"며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계속해서 포트홀이 없는 구간으로 피하기 바쁘다"고 토로했다. 

이어 "옆 차선으로 피하다 보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적도 많다"며 "포트홀이 생긴지가 꽤 오래됐다. 빠른 시일내로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전주 동부대로 상태도 좋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교차로 정중앙에는 지름 60cm 가량에 큰 포트홀이 있어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차들은 덜컹거리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운전자들 중에는 저속으로 주행하며 포트홀에 대비하려 했지만 운전자들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 운전자는 포트홀을 무리하게 피하기 위해 곡예운전을 하는 듯 차선을 왔다 갔다 지나 다니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들었다.

만성동에 사는 김모(37)씨는 "동부대로 운전을 하다 보면 갑자기 도로가 푹 꺼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이곳은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구역이라 다른곳보다 지자체에서 더 신경써줘야한다"고 말했다.

전주시청 게시판에도 ‘전주 도로 포장 상태 창피하다’ 등의 위험천만한 포트홀에대한 민원글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즉각적으로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포트홀로 인해 사고를 당하면 보험접수를 처리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포트홀 발생 수는 2020년 7524건, 2021년 6700건, 2022년 6982건으로 매년 포트홀이 6000건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민호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