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원숭이 두창) 확진자 전국 곳곳 발생...전북도, 대응체계 구축 서두른다

2023-04-24     홍민희 기자

지역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 두창) 환자가 최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북 역시 대응체계 구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24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환자가 지난 21~23일 사이 10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환자가 3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확진일 기준으로는 21일과 22일에 각각 4명, 그리고 23일에 2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지역) 감염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6명, 경기 3명, 경북 1명으로 이중 9명은 내국인으로 확인됐다.

전북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북에서의 확진자 발생 문제는 시간문제로 떠올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엠폭스 위기경보수준이 '주의'단계로 격상된 것과 발맞춰 도내 환자 발생 대비·대응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전라북도 엠폭스 지역방역대책반'을 5팀 16명으로 구성해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또한, 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북대병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선정하고 5개 병상을 미리 확보하는 한편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엠폭스 예방수칙 전달 및 지도·점검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북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언제나 만반의 준비를 통해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