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지훈련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2009-03-26     전민일보
 전지훈련 선수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강소성 핸드볼팀(16명) 방문을 시작으로 내몽골 양궁팀(1등 중국 선수단 27명과 국내 선수 181명을 포함 9개 종목 208명의 선수가 도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올 한해 10개 종목 500여 명의 해외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5억원 이상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보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1분기가 지난 현재 해외 전지훈련팀 유치는 2개 종목 27명 뿐으로 목표의 5.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운동 선수들의 전지훈련 유치는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은 물론 이에 따른 시설의 보강이 있어야만 현실로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제주시는 타 지방과 경쟁력에서 비교우의를 점할 수 있도록 웨이트 트레이닝장, 우천시 훈련 가능한 육상 보조트랙, 샤워장 시설 등 점차적으로 시설을 보완할 계획을 수립했다. 유치실적이 우수한 엘리트 가맹 경기 단체와 전국 단위 생활체육대회 유치 단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은 물론 선수들이 컨디션 유지를 위해 음식점 위생지도 강화, 선수단에 대한 편의 제공에 힘쓰고 있다.
 전남도는 각 지자체가 잘 갖춰진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 동계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256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참가팀은 56%, 참가선수는 67% 늘었으며 2006년 이후 연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전북도는 전지훈련팀에 대한 특별한 인센티브나 환경 조성은 뒷전에 둔 채 사실상 체육지도자 및 전문가 등의 인적 네트워크에만 의존해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지훈련을 유치하면 관광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미지 제고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지역의 기존 체육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등 스포츠 선진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경기장 시설 확충과 함께 선수용 한옥 민박촌, 청소년수련원 등 쾌적한 숙박 공간 제공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에 지역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전북이 전지 훈련의 최적지로 널리 인식돼 대박 터트릴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