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서 5월13일 봉축행사...'꿈타는 연등회'

오는 29일 오후 6시 전주역 맞은편 마중길 분수대 광장서 봉축기원탑 점등식 전북어린이큰잔치, 도민 노래자랑, 전통문화마당, 다도&명상체험, 수수팥경단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

2023-04-18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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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7년 오는 5월 27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온누리를 밝히는 연등축제가 열린다.

전북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오는 13일 전라감영에서 전주·완주 연등축제인 '꿈타는 연등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첫 행사로 연등만들기, 유치부·초등부 글짓기 사생대회 등 전북어린이큰잔치와 페이스페인팅, 지화연꽃만들기 등 전통문화마당이 진행된다. 또 다도와 명상 체험으로 심신을 다스리고 사찰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청소년 댄스, 영상편지 공모전, 전북도민 노래자랑, 수수팥경단만들기 등 전통문화콘텐츠를 잘 살린 시민의 문화축제도 함께 펼쳐진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금산사 조실(祖室) 도영 대종사와 전북불교신도회 등이 참여하는 봉축법요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오후 8시부터는 전라감영에서 시작해 영화거리, 오거리, 팔달로, 관통로사거리, 전라감영으로 돌아오는 거리 제등행진도 마련된다.

마지막 5월 28일 오전 11시에는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대법회가 열릴 예정이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단순 종교행사가 아닌 ‘전통 문화콘텐츠를 잘 살린 시민의 문화축제, 구경꾼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마련했다"며 "부처님오신날 거리 제등행진으로 인해 전주 도심 교통혼잡이 예상되니 전주시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북사

연등의 시작은 1955년 조계사 부근에서 있던 제등행렬이다. 전주 연등축제는 1983년부터 금산사를 중심으로 전주·완주 지역의 사찰들이 함께 시작해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연등은 번뇌와 무지의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

신라시대 때는 간등(看燈), 고려시대에는 연등회(燃燈會), 조선시대에는 관등(觀燈)이라 칭하며, 온 나라가 등불을 밝히고 가무를 즐겼다.

봉축기원탑 점등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전주역 맞은편 마중길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