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3월 물가상승 4.2%...1년 만에 최소

- 전북 3월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보합...1년만에 4%대 상승 - 전기·가스·수도는 27.2% 급등, 신선식품도 9.4% 상승해 - 향후 불확실성은 커...공공요금, OPEC+ 감산은 변수

2023-04-04     김명수 기자

전북지역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 급락에 힘입어 4% 초반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낮은 폭의 상승률로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과 채소류 등 농산물이 오름세를 키우며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71(2020년=100)로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해 지난달 5.1%보다 0.9%p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3% 각각 상승해 지난달 5.8%보다 1.5%p 하락했고, 식품은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7.8% 각각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0.3% 하락,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고,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0%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9.4% 각각 상승했다.
상품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9% 각각 상승했고,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물가 상승이 둔화한 건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국제 유가는 단순히 기름값뿐 아니라 석유류 제품과 일반 공산품 등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해서다. 3월 전북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휘발유 -17.8%, 경유 -14.3% 내렸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물가가 하락한 건 지난해 3월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른 기저효과가 컸다”며 “석유류 물가가 전체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단속에 나선 공공요금이 들썩거렸다. 전기·가스 물가가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료가 35.0% 각각 올랐다.

김보경 심의관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공공요금 인상 요인과 국제 원자재 가격, 서비스 부문 둔화 여부 등 여러 불확실한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근원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고 최근 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국제 에너지 가격 연동성을 고려하면 아직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최근 오펙플러스(OPEC+)의 전격적인 추가 감산 결정으로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향후 물가 흐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