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해진 새만금, 풍요로운 미래 전북으로 이끌자

2023-04-03     전민일보

지난 30여년간 전북도민의 염원사업이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정치적 산물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했던 ‘새만금’이 요즘 핫(HOT) 해졌다. 지난 달 24일과 지난 달 28일 새만금에 투자협약을 확정한 금액만 1조7000여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새만금 투자유치 실적은 역대 최대인 1조8000여억원인데, 현 추세대로라면 4월 중에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역대 최대규모의 새만금 투자유치 실적의 금자탑을 쌓는 한해가 될 것임은 분명해졌다.

현재 새만금에 투자를 놓고 협의 중인 기업들이 적지 않으며, 분양할 산업용지부족에 대비해 추가 조성을 논의하는 등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새만금이 이차전지 소재 등 관련업계의 주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이차전지 특화산단 조성’사업도 탄력이 붙었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새만금 등 전북에 투자를 확정한 이차전지 관련 분야의 투자규모는 3조224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한 4조80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3871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0여년전 거대한 농지조성 목적으로 출발했던 새만금이 관광과 산업 등 복합단지로 청사진을 중간에 변경했지만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이차전지, 그린수소 등 미래 신산업이 광활한 새만금의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손에 닿지 않을 것만 같았던 새만금 개발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화려한 청사진으로만 여겨졌던 동북아의 경제 중심의 비전도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모처럼 새만금이 분주해진 만큼 치밀하면서 체계적인 전략과 대응에 나서야 한다.

새만금에 이차전지 관련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새만금 이차전지 클러스터 조성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처로 급부상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이차전지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새만금 산단에는 최근 이차전지 양극·음극재 등 소재산업부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모두 10개사가 이미 입주했다. 전북지역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 기업은 6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등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새만금이 이차전지의 중심지로 거듭 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현실화 시켜야 한다.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만큼 고무적이다. 이젠 떠나는 전북이 아닌 돌아오는 전북의 미래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새만금이 진정한 전북도민의 염원이자,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주체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