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제값 받기, 전북에 ‘납품대금 연동제’ 가동된다

- 9개 협·단체 및 6개 유관기관이 ‘납품대금 연동제 전북지역 확산 협의체’ 발대 - 올해 10월 4일 시행되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알리고자 로드쇼 개최  - ㈜하림이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에 앞서 ‘전북 제1호 동행기업’ 참여를 선언

2023-03-29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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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안태용, 이하 전북중기청)은 납품대금 연동제의 시작을 알리고 연동제에 대한 참여·확산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 ’전북지역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를 3월 29일 개최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위탁기업(대기업, 중견기업, 중기업, 공기업 등)이 중소기업(일부 중견기업 포함)에게 물품 등의 제조, 가공, 수리, 공사 등을 위탁할 때 납품대금 연동에 관한 사항이 기재된 약정서를 중소기업에 발급하고 약정서 내용에 따라 납품대금을 조정해 지급하는 제도다.

이날 로드쇼에는 전북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협·단체와 유관기관, 공기업, 중소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로드쇼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대기업 ㈜하림(대표이사 정호석)이 ‘전북 제1호 동행기업’ 참여를 선언했다.

전북경영자총협회 김용현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간 상생의 변화는 이미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었으며, 이를 법제화해 탄탄히 만들어갈 납품대금 연동제에 경영자를 대표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 협의회 채정묵 회장은 “그간 원재료 비용이 인상돼도 납품대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납품대금 연동제가 마련돼 다행이다”며 “성공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동행기업으로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북중기청은 로드쇼에서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개념, 시행시기, 제재사항, 연동약정서 시범운영 사례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기업들이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한편 로드쇼에 앞서 사전행사로 ‘납품대금 연동제 전북지역 확산 협의체’ 발대식이 진행됐다. 협의체는 9개 협·단체, 6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됐으며, ▲지역 내 납품대금 연동제 홍보, ▲주요기업의 동행기업 참여 독려, ▲연동제 현장 애로 대응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연동제를 본격적으로 기업 현장에 안착시키기로 협약했다.

전북중기청 안태용 청장은 “연동제 법제화를 통해 추진 기반이 마련된 만큼 연동제 지역 확산 협의체와 긴밀히 협력해 연동제가 지역에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