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굴착공사 주민불편 가중

2009-03-23     전민일보

도내지역 도심 곳곳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비산먼지와 도로점용, 교통 혼잡 등으로 주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로굴착 심의 건수는 총 167건에 18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여건에 비해 60(33%)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도심 상하수도 교체공사가 지난해부터 공사에 들어가 도로 굴착과 하수관 접합점 공사 등 교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백제교 인근과 전북대 구정문 방향 등 경기장 주변과 터미널 보행로 개설 등 중앙분리대 녹지화단 조성과 교통사고 예방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도심 주요 간선 도로와 인접 도로에서는 민간업체는 물론 공공기관까지 도로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보행권과 주거환경 침해, 교통 혼잡 등이 심각해 주민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도로 굴착공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의 경우 주요 간선도로 굴착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골목길 등 인입 도로 굴착공사로 인해 보행자와 교통을 차단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하수관거 공사가 올해 안에  마무리 지어야하기 때문에 주민 불편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청과 각 구청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도로 공사현장 관련 민원 증가로 인해 공사장에 대한 지도 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같이 도로 굴착공사와 공익적인 사업이 불가피하지만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먼지 등이 흩날리고 교통정체가 심해지고 있어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 윤모(35)씨는 “공익사업도 중요하지만 워낙 많은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먼지나 날리는 것은 물론 소음과 통행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사현장 주변에 안전 관리요원을 배치하는 한편 주민들의 불편함이 예상돼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들에게 사업의 목적과 필요 사항 등을 알리고 있다”며 “공익적인 사업이 대부분인 만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 짓는 등 주민 불편 최소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