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북 수출 ‘빨간불’ 5.5% 하락...수입은 13.7% 감소 

- 건설광산기계·자동차 등 상승, 동제품·합성수지 등 하락 - 역대급 하락세였던 1월(23.9%하락) 보단 나아...월 수출액 6억불 회복 - 전북 무역협회 “수출 감소 전세계적 현상...중국 리오프닝 등 나아질 것으로 기대”

2023-03-28     김명수 기자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이 6억불을 회복했지만,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수출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2023년 2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2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5.5%가 감소한 6억 4275만 달러, 수입은 13.7%가 감소한 4억 5526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억 8749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3.9%가 감소하며 약 5억 7000만불을 기록했는데, 2월에는 감소폭을 줄이며 약 6억 4000만불을 기록했다.

2월 전북 5대 수출 품목은 건설광산기계($6541만, 54.4%), 자동차($5405만, 4.7%), 농약및의약품($5321만, 10.0%), 동제품($4423만, -30.5%), 합성수지($4350만, -28.3%)로 나타났다.

건설광산기계는 미국·EU·중동 등에서 인프라 투자 및 각종 설비투자가 확대되며 수출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순으로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미국($1억 2955만, 36.3%)은 농기계($2922만, 0.5%), 건설광산기계($1402만, 165.1%), 철강관($1323만, 6299.7%) 등 인프라 투자 수혜를 받은 품목군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종이제품($1671만, -39.0%), 정밀화학원료($1316만, 1.4%), 동제품($1253만, -61.9%), 합성수지($1038만, -30.0%) 등 대부분 주력 제품이 하락폭을 키우며 전년 동기대비 36.0% 감소한 9225만불을 기록했다.

일본($3639만, -14.9%), 베트남($3412만, -35.5%)도 수출 감소를 기록했으나 러시아($2373만, 14.7%)는 건설광산기계($867만, 91.9%), 운반하역기계($583만, 33.1%)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국가별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일부 품목의 경우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이나 경기부양책 등을 통해 대 중국 수출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