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옛 기무대대부지 매입 적극 나서야”

2023-03-27     정석현 기자

도심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옛 전주기무부대 부지 매입에 전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주 송천동 주민들은 27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에코시티 상업지구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옛 전주기무부대 부지는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전주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들에 따르면 3만8000m²에 달하는 옛 기무부대 부지는 지난 2018년 9월 부대 해체 이후 6년째 방치되고 있다.

부지 개발이 늦어지는 것은 국방부가 전주시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반면, 전주시는 매입 비용과 개발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서라는 것이 주민들 설명이다.

시는 매입 및 개발에 총 7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민들은 “2018년 12월 국방부에서는 해당 부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가 매각 또는 교환 방식으로 입장을 변경한 상태”라며 “전주시에서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수수방관하는 사이 해당 부지의 땅값만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매각 대상은 지자체이지만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다면 개인 매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개인 매각이 추진된다면 에코시티의 난개발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옛 기무부대 부지를 하루라도 더 마주하는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는 고역”이라며 “대안으로 매입밖에 없다. 전주시는 국방부와 적극적 협의를 통해 기무부대 부지를 반드시 매입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부지 활용방안 수립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