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미 전주시의원 “전북은행, 어려울 땐 향토은행, 고금리 땐 이자 장사”

전주시금고 선정시 금리인하와 상생금융실적, 평가에 높게 반영할 것 주문

2023-03-22     정석현 기자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고금리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전주시의회에서 나왔다.

연간 2조원 이상의 전주시 예산을 관리하는 만큼 전주시가 전북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향후 시금고 선정 평가 때도 금리 인하와 상생금융 실적을 높게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주시의회 전윤미(효자2·3·4동) 의원은 22일 제39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고금리 시대에 일부 은행들은 상생 금융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유독 전북은행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대출금리 인하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이 제시한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5.35%p, 가계 예대금리차(가계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7.18%p로 공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가계 예대금리차의 경우 부산은행의 금리차(1.58%p)보다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지방은행 특성상 대출이 어려운 차주들이 많고 서민금융 지원이 활발하더라도, 서민금융을 제외한 전북은행의 대출 금리는 10.12%p로 타 지방은행에 비해 4.4%p 높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은행은 이런 고금리를 바탕으로 지난해 가장 높은 예대마진으로 2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이것이 고금리를 활용한 이자 장사가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전주시는 어려울 때만 ‘향토 은행’, 고금리 국면엔 ‘이자 장사’를 하는 전북은행에 시급히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시금고 선정 평가 때 금리 인하와 상생 금융 실적을 높게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은행은 도민이 1인1주 갖기 운동을 벌이면서 탄생한 지역 은행이고, 1970년부터 지금까지 50년 넘게 전주시 금고를 도맡아 운영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겨온 점을 감안해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