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철 도내 화재 빈번 ‘부주의’ 대부분…각별 주의

최근 10년간 총 6004건 발생 “작은 불씨 대형 참사 이어져"

2023-03-21     이정은 기자

 

봄철을 맞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도내에서 발생한 봄철(3~5월) 화재는 총 60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겨울 5284건, 가을 4299건, 여름 4114건보다 많게는 45% 이상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봄철 고온·건조한 기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8건(29.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발생 원인별로 보면 부주의가 3580건(5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994건(16.6%), 기계적 요인 538건(9.0%), 원인미상 525건(8.7%) 순이다. 

부주의 세부 요인으로는 쓰레기 소각 940건(26.3%), 담배꽁초 698건(19.5%), 화원방치 544건(15.2%) 등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야외(쓰레기 등)가 1401건(2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시설 1366건(22.8%), 산업시설 877건(14.6%), 자동차 697건(11.6%), 임야 518건(8.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10년간 발생한 야외화재 3817건 중 1401건(36.7%), 임야화재 950건 중 518건(54.5%)이 봄철에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야외화재는 쓰레기 소각 등이 84.6%, 임야화재는 논·임야 태우기 등이 92.5%로 부주의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낙동 소방본부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으로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민들께서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