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대 김설화 역할 톡톡
세계청소년 펜싱 선수권 한국팀 에페 단체 동
2006-04-18 소장환
김설화와 최은숙, 신아람, 김신애 등으로 구성된 한국 에빼 여자단체팀은 18일 강원 태백에서 막을 내린 ‘2006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단체전 3·4위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45-43으로 중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3위에 올랐다.
김설화가 속한 한국은 1차전에서 미국을 45-37로 가볍게 누른 뒤 2차전에서 유럽 강호로 손꼽히는 스웨덴을 45-4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세계 최강인 러시아와 치열한 공방 끝에 44-45, 아쉽게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만나 경기중반까지 38-40으로 끌려가는 등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막판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45-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사실 한국 여자 에페가 동메달을 차지하게 된 데에는 김설화의 역할이 컸다.
김설화는 매 경기 중요한 고비 때마다 남자 선수 못지않은 스피드와 파워로 한국팀의 승리를 이끌어 전북 펜싱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김설화는 중국전에서 점수차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2~3점차를 유지하는 등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발휘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설화를 지도중인 김용식 감독은 “설화가 신장은 작지만 펜싱에서 요구하는 스피드와 힘, 두뇌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며 “앞으로 설화가 경기경험을 더 쌓고 기술만 보완하면 대성할 선수다”고 평가했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