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박선전 의원 “전주시 제2청사 신축, 신중하게 추진해야”

2023-03-15     정석현 기자

 

전주시의 제2청사 신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주시의회 박선전(진북동, 인후1·2동, 금암1·2동) 의원은 제399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전주시의 제2청사 신축 발표로 잡음이 심하게 일고 있다”며 신축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주시는 삼성생명 빌딩을 헐고 약3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1만3800㎡ 규모로 제2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청사의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포함한다.

사업비는 812억원으로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전주시의 발표대로 제2청사를 건립하면 임대료 등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8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열악한 전주시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부족한 청사의 일부 증축과 같은 표현도 아닌 제2청사 신축이라는 확고한 명칭을 사용하면서 현청사의 지속적인 존치를 결정한 것 마냥 발표했다”며 “이 과정에서 의회와 충분한 협의, 시민 의견수렴 등은 없었다.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마디의 말이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오는지 집행부는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며 “ 벌써 완산·덕진구의 갈등, 전주시와 완주군의 갈등, 지역 의원들의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범기 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전주 완주 통합을 제시했다. 통합의 전제로 통합청사의 자리는 완주군으로 당연히 생각될 것”이라면서 “갑작스러운 제2청사 발표는 과연 전주시의 완주 통합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원도심을 위한 제2청사, 완주군을 위한 통합청사를 우후죽순 새로 건립한다면 그 비용의 낭비와 행정의 비효율을 가져올 것”이라며 “여러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공공청사 신축과 같은 중요 현안은 충분한 계획과 검토의 과정을 거쳐 중장기 실시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