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오는 20일부터 해제

마트 안 개방형 약국서도 착용 해제…단, 의료기관 등은 유지 혼잡시간대 대중교통선 '착용 적극 권고' 한-중 국제여객선 운송도 20일부터 순차 재개

2023-03-15     전광훈 기자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20일 해제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다만, 일반 약국은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 이용 개연성을 고려해 마스크 의무를 유지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한창섭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제2차장은 이날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한 이후 일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감소했고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 고위험군, 유증상자분들께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대본의 결정에 따라 20일 이후에는 병원과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정도에서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게 된다.

이들 공간에 대한 의무 해제는 오는 4∼5월로 예상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와 국내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 등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남은 방역조치 관련 로드맵을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전광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