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맥류 병 피해, 미리 살펴 제때 방제해야

- 고온, 가뭄으로 ‘잎집눈무늬병’,‘위축병’ 피해 증가

2023-03-08     김명수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8일 맥류가 본격적으로 생장을 시작하면서 병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맥류의 병 피해를 줄이기 위한 철저한 대비와 제때 방제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특히 3월 말부터는 잎집눈무늬병과 위축병이 잘 발생하는 최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전남 광주와 해남, 전북 익산 등에서 4월 초순부터 맥류가 누렇게 변해 죽는 증상이 나타나 조사한 결과, 잎집눈무늬병과 위축병에 복합 감염된 것이 밝혀졌다. 피해가 심한 재배지에서는 전체 식물의 20~30%가 감염돼 생산량이 10~20%까지 줄었다.

위축병은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기장테두리진딧물, 보리수염진딧물 등을 방제하면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요소 2% 액을 10아르(a)당 100리터씩 2~3회 잎에 뿌리면 생육이 떨어지는 증상을 완화해 생산량 감소를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최준열 과장은 “봄철 이상기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맥류의 병 발생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증상에 당황하지 말고, 재배지를 관찰해 병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꾸준한 예방관찰을 당부했다.

한편, 작물별 등록 농약 정보는 농촌진흥청 누리집 ‘농약안전정보시스템(https://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