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스마트기기무상보급사업신중한접근필요”

박용근 의원, 기종 선택 관련 구체적 점검 부족 지적 “졸속 추진으로 900억 규모 예산 낭비 되어선 안돼”

2023-03-07     윤동길 기자
박용근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의 공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무상 보급사업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은 “현재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두 번의 공청회가 개최되었지만, 기종 선택에 있어 구체적인 점검이 부족했다”며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 없이 초등학교는 웨일북, 중고등학교는 노트북으로 기종을 결정하려는 조짐이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학생들이 우회접속 방식 등을 통한 유해사이트의 접근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생해 불법적인 사이트 등의 접근도 차단하기 힘들다”면서 “수업 장애요소가 많은 기종 선택으로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수업과 직결된 900억 규모의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교실을 게임 PC방으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직 학생수업의 효율성과 최적화된 기종 선택이 이뤄져야 하고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가 되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타 시도교육청에 비해 21.4%의 낮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900억 규모의 스마트 기기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