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설 정치권도 비

김성주 의원 "전북 금융도시 육성 대선공약 조속히 이행해야" 박용진 의원 ‘고급인력이 상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발전시켜야" 민주당 도당, "지방시대의 청사진을 제 발로 걷어차는 행위"

2023-03-07     윤동길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설과 관련,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대선 공약으로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육성’을 약속했다”면서 대선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이후인 지난 2019년 역대 최고 수익률인 11.31%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21년까지 3년 연속 10%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기금수익률과 기금운용 소재지는 상관계가 없다”고 서울 재이전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연기금전문대학 설립과 주거지원,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강화 등 정부의 지원을 통해 우수한 자산운용인력 채용과 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중단할 것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번 기회에 서울중심, 서울공화국을 강화하는 주변인식을 물리치고, 대통령은 전북과 호남이 고급인력이 상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균형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을 위한 새로운 지방시대의 청사진을 제 발로 걷어차는 행위로 오히려 수도권 집중화, 지역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도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전북을 금융도시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한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길 바란다”며 “국민연금공단의 수익률 악화를 핑계로 서울 이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즉각 중단해야만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