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없는 차도 위험천만

전주 평화동 삼우아파트 앞 학생들 등하교시 사고위험 커 보행자 교통사고로 목숨잃어

2006-08-01     최승우
“차량은 차량대로 보행자는 보행자대로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요, 게다가 등하교 시간대는 여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전주시 평화동에 사는 이모씨(52)는 “보행자들 편히 다닐 수 있게 경계석이라도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전주시 평화동 삼우아파트 앞 도로에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시민과 학생 등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주변 아파트를 오가는 차량들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인데다 전주 완산외국어정보고등학교와 완산중학교 학생들이 인근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안전시설물이 전무해 보행자들의 사고위험이 높다.  
 
또 평화주공아파트와 맞닿아 있는 일부구간에는 인도가 개설돼 있으나 폭이 1m도 채 되지 않아 학생들이 몰리는 등하교 시간대는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이처럼 보행자들의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31일 ‘인도 없는 차도’를 지나던 시민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최모씨(48)가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변을 걸어가던 안모씨(54)를 뒤에서 들이받아 안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현장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일이나 마찬가지”라며 “인도를 구분할 수 있는 안전시설물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