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에 영아유기

생명에는 지장없어

2006-08-01     최승우
최근 영아 유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전주시 서서학동 A아파트 계단 앞에 검정색 비닐봉투에 싸여 있는 영아를 주민 이모씨(36)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기를 예수병원 중환자실로 후송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발견 당시 아기의 몸에 탯줄이 붙어 있었던 점 등을 미뤄 산모가 아기를 기를 수 없어 내다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6일께 10대 여학생이 독서실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쓰레기통에 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당시 A양(17)은 전주시 송천동 모 독서실내 화장실에서 2.26㎏의 남자아이를 출산한 뒤 유아용기저귀에 싸서 버린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으며 A양은 임신사실을 숨기기 위해 헐렁한 셔츠를 입고 가방을 앞으로 메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아기를 기를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아이를 유기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경제난으로 인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