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화사한 봄빛’ 국산 난(蘭) 소개

국내 난 생산액의 44.2%, 11.9% 차지하는 팔레놉시스·심비디움 팔레놉시스 ‘행복이 날아온다’는 꽃말...나비 모양의 꽃이 달려 ‘호접란’으로 불려 심비디움은 ‘귀부인’이라는 꽃말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

2023-01-30     왕영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입춘을 앞두고 난 가꾸기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난 품종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난 생산액의 44.2%, 11.9%를 차지하는 작목인 팔레놉시스와 심비디움 품종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행복이 날아온다’는 꽃말을 지닌 팔레놉시스는 나비 모양의 꽃이 달려 ‘호접란’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아래쪽 꽃잎인 입술꽃잎이 큰 ‘빅립(Big-lip)’ 품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러블리엔젤’은 농촌진흥청에서 2017년 개발한 최초의 ‘빅립’ 품종으로, 밝고 선명한 분홍색 꽃이 매력적인 소형종이다.  

2019년 개발한 ‘아리아’는 크기도 아담하지만, 꽃대 발생률이 높은데다 한 꽃대당 21개의 꽃이 달려 화분 하나만으로도 풍성한 느낌을 충분히 연출할 수 있다. 

심비디움은 ‘귀부인’이라는 꽃말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에는 꽃꽂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 개발한 ‘러블리킹’은 밝은 분홍색에 입술꽃잎의 중앙이 노란색을 띠는 중간 크기 품종이다. 국내뿐 아니라, 2020년 호주와 미국에 각각 300대(꽃대)씩 시범 수출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개발한 ‘웨딩아리아’는 하얀색에 연한 분홍색 입술꽃잎을 지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꽃이 곧게 펴 꽃꽂이용으로 알맞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난 품종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며 “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 품종을 개발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현재 20.5%(2022년 기준)인 품종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