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 비상…도내 보유량 '3.5일'

설연휴·한파·방학 등 겹쳐 감소 전북혈액원 “도민 헌혈 참여” 당부

2023-01-26     이정은 기자

 

설 연휴가 지나고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전북도의 혈액 보유현황으로는 3.5일분으로 관심 단계로 접어들었다.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 '적정', 5일 미만 '관심', 3일 미만 '주의', 2일 미만 '경계', 1일 미만 '심각'으로 나뉜다.

특히 AB형의 경우 2.3일분으로 가장 적었으며, O형 2.4일분, A형 2.5일분 순이었다. B형은 6.8일분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같은 혈액 부족 상황은 연말연시와 설 연휴기간이 겹쳤을 뿐 아니라 최근 한파 등의 기상악화,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참여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혈액원에서는 헌혈자 확보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과 문자 홍보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헌혈참여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위기상황에 이르렀다.

헌혈자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혈액의 충분한 혈액공급이 어려워 응급상황 발생시 수술 및 수혈이 제한되거나 미뤄질 수도 있다.

전북혈액원은 혈액수급 안정을 위해 전라북도 및 시군청에 협조방안 및 홍보대책 등을 전달했다.

각 공공기관, 군부대,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단체헌혈 참여를 요청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혈액부족 상황이 3월초까지 예상됨에 따라 도민들의 헌혈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도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혈액 보유량은 3.8일분으로 관심 단계에 머물고 있다. O형이 2.3일로 가장 적었으며 A형 3.3일, AB형 4.4일, B형 5.7일 순이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