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도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빈번

2023-01-10     이정은 기자

최근 도내에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조은희(서울 서초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423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9명이 사망했으며 386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체 교통사고 대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6.9%였지만 사고 발생 시 사망자는 2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3일 오전 9시 40분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골목길에서 대형 승합차 운전자 A씨가 80대 B씨를 차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차에 깔려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주차를 하던 중 B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1일 오전 11시 50분께 익산시 부송동의 한 사거리에서는 좌회전을 하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81)를 들이 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B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처럼 전북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 보행자 사고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면서 "고령층의 경우 사고 발생 시 부상의 정도가 크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