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장애인 학대...장애인학대신고 241건

- 전북 전국서 장애인학대사례 판정율 가장 높아...학대 의심 사례 93건 중 65건(69.9%) 학대로 판정 - 지난 2일 전주서 지적장애인 감금·폭행한 친누나 부부 구속되기도 - 전북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태 조사 하고 있어...장애인 학대 의심 시 적극적인 신고 당부"

2023-01-03     이정은 기자

도내 장애인 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발간한 ‘2021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장애인학대신고는 24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93건(38.5%)이 학대의심사례로 분류됐다. 93건 중 65건(69.9%)은 학대로 나타나면서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장애인학대사례 판정율을 보였다.

도내 시·군별로는 전주시 완산구가 35건(35.7%)로 신고접수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군산시 17건(17.3%), 전주시 덕진구 13건(13.3%) 순이었다.

실제 지난 2일 전주시 덕진구에서는 20대 지적 장애인이 친누나 부부에게 학대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적 장애인 3급인 A(23)씨를 집 창고에 가두고 뜨거운 다리미로 몸을 지지는 등 학대한 친누나 B(25)씨와 매형 C(27)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창고에 갇힌 A씨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소리를 들은 이웃이 경찰과 119에 신고하면서 A씨는 구조는 구조될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월 도내 한 특수학교 교사가 발달장애 학생에게 정서적 학대를 한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애인 학대 사례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지난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 관련 기관과 시설 등을 대상으로 인권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의무자교육 등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을 통해 피해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나갈 예정이며 장애인 학대 발견 시 적극적인 신고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