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암반 제거 신기술 눈길

2009-03-10     전민일보
해저에 굴착기를 집어넣고 땅위에서처럼 암석과 자갈을 제거하는 신기술로 공사를 진척시켜온 도내 중소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전북 군산에 사업장을 둔 한국해양개발공사(대표 박해영).
9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동주)에 따르면, 한국해양개발공사 박해영 사장은 지난 달 19일 서울 신대방2동 전문건설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전문건설협회 정기총회에서 최우수 기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한국해양개발공사가 개발해낸 신기술에 대해 전문건설협회가 중앙회 차원에서 회장 명의로 공식 포상한 것으로, 박 사장은 바닷속에 굴착기를 투입하고 잠수부가 직접 굴착기를 운전해 암석과 자갈 등 사석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수중공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쉽지 않은 바닷속 공사의 틈새시장을 신기술로 개척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영광이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큰 격려로 알고 열과 성을 다해 관련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양개발공사는 해양공사와 해난구조 전문업체로 1993년 발생한 서해 훼리호 침몰사건(사망자 292명) 당시 사고수습을 맡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2년전 포항에서 10여m 바닷속의 암석제거에 포크레인을 집어넣고 작업해 첫 성공을 거둔데 이어 현재 시행중인 서천 앞바다 준설공사에 참여, 수중 암반이 나올 경우 이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