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노년층 "금리 높지만 마이너스 통장 끌어써"

올해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00만 7000 좌 이 중 50대 계좌 수 89만 좌, 60대 이상의 계좌 수 54만4000 좌 절반 가까이

2022-11-28     전광훈 기자

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d이 여전히 마이너스 통장에서 자금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00만 7000 좌, 잔액은 45조 19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89만 좌였고, 60대 이상의 계좌 수는 54만 4000 좌였다.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2조 1,860억 원이었고, 60대 잔액은 3조 2,482억 원을 기록해 이는 2분기 대비 각각 0.05%, 0.7% 늘었다.

중년층과 고령층에서 마이너스 통장 규모가 큰 것은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대비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 비중이 커지고 있다. 

작년까지 50대 마이너스 통장은 8만 30000 좌가 개로 개설돼 19.4%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4만 5000 좌가 개설되며 10.5%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50대는 4만 4000 좌가 개설돼 22.2%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2만 6000 좌가 개설돼 13.1%를 차지했다.

진선미 의원은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하며 차주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대출 원인과 부실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금융 시장 전반의 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전광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