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켜진 전북 수출...10월 전북 수출 전년동기간 대비 14.9% 감소

- 전북 10월 수출 5억 9616만 달러 기록...6억불 미만은 20개월만 - 대 중국 수출이 28.2% 감소...수입도 8.0%(4억 9192만 달러)감소 - “전북지역 수출은 현재 상태 지속 예상...대 중국 수출 회복이 관건”

2022-11-24     김명수 기자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이 20개월만에 6억불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2022년 10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가 감소한 5억 9616만 달러, 수입은 8.0%가 감소한 4억 9192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억 424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라북도 수출이 5억불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 2021년 2월(4억 7978만불) 이후 20개월 만이다. 

10월 전북 5대 수출 품목은 동제품($5151만, -0.9%), 자동차($5080만, -10.8%), 건설광산기계($4450만, 9.9%), 정밀화학원료($4399만, -1.5%), 농기계($4323만, 0.0%)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동제품은 폴란드($1579만, 84.6%), 미국($1201만, 184.4%) 수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중국($1489만, -40.2%)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수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의 경우 화물차의 베트남($971만, -56.0%) 수출이 감소했지만 우크라이나($1045만, 3390.9%) 수출이 급증했으며, 건설광산기계는 미국($1538만, 103.4%) 수출이 급증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폴란드 순으로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미국($1억 2834만, -0.3%)은 농기계($3732만, 2.7%), 건설광산기계($1538만, 103.4%), 동제품($1201만, 184.4%) 등 주력 수출 품목들이 견조한 실적을 보인 반면 중국($1억 180만, -28.2%)은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정밀화학원료($1530만, 57.0%)를 제외하고는 평균 35%의 수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화학원료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원료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4621만, 0.6%)은 화물자동차($971만, -43.0%) 수출은 감소한 반면 농약($1490만, 2922.8%)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 전북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10월에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누계로는 8.3% 증가하며 70억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경제 여건상 당분간 현재 수준의 수출 규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수출 회복이 연말 수출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