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공원 유역 저영향개발(LID) 사업 도마위

전주 덕진공원 유역 저영향개발(LID) 사업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주시가 도시지역 내 녹색공간과 생태공간 확대를 통해 빗물을 재이용하는 덕진공원 유역 LID 사업을 실시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이국 의원은 지난 18일 도시건설안전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LID사업에도 불구하고 조경천 및 덕진공원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조경천 및 덕진공원 수질보존을 위해 전주시는 덕진공원 유역 LID 사업을 진행했지만 오히려 수질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주시는 해당 사업의 사후효과에 대한 증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덕진공원 유역 LID사업과 덕진공원 명소화 사업에 약 500억원의 사용됐지만 결국 예산낭비의 사례가 되고 있다”며 “이는 해당 사업 추진 당시 그 효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펌프를 이용해 전주천에서 물을 끌어들이거나 지하수를 개발해서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전주천의 수량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 또한 효과성이 의심스럽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현재 전주시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수를 재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용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비효과적인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그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행정의 입맛에 맞는 보고서 작성을 위한 형식적인 용역행태가 개선되어야 이 같은 선심성·보여주기식 사업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