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왜 존재하는지 국민편에서 공감해야”

2022-11-18     홍민희 기자

"제가 의사협회에 회비를 내는 회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

의사 출신인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이 최근 남원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과 관련해 정쟁으로 인한 법안 상정 연기를 두고 자신의 사회서비스관계망(SNS)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강 국장은 글을 통해 "세상엔 목숨을 걸고 지켜내야하는 가치가 있다"며 "부실 사학이던 서남의대 정원을 국가가 국립의전원 설립을 통해 의사인력 양성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반대하는 일은 의협이 목숨 걸 결사의 문제도 아니고, 자존심을 걸고 지켜내야 할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다"며 법안 통과를 막는 세력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공공의대 설립은 국가와 국민이 선택하면 힘을 보태야 하는 사안이다"고 강조한 뒤 "의사의 증원과 처우 및 제도개선을 병행한다면 국민들도, 의사들에게도 모두 좋을 것이다"며 상생을 위한 협력의 움직임을 낼 것을 당부했다.

강 국장은 "현재 이달 말로 법안소위가 연기된 상황인데, 연기된 이유가 법안 내용의 부족함을 대화로 풀어가자는 것이 아니고 법안 자체의 존립 여부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미 남원 공공의대 사안은 국회 전문위원실에서 다른 법안과 단일안으로 준비를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법안소위에서 해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서남대 정원을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과연 부실 사학이었던 곳이 제 역할을 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국가사업인 만큼 우려할 일도 아닐 뿐더러 해당 부분이 염려스럽다면 의협이 함께하면 된다"고 밝히며 의협을 비롯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지난 15일 국회 복지위 제2법안소위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던 '국립공공의료대학원법'이 여야 합의 결렬을 이유로 또다시 연기되면서 사실상 연내 통과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