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67% “대출금리 최대 애로”...기준금리 보다 상승폭 높아

-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금융 애로 실태조사 - 금융권의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금리 부담완화·인상자제 등 대책 가장 필요”

2022-11-16     김명수 기자

중소기업의 67%가 높은 대출금리로 외부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금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은 외부자금 조달 애로(복수응답) 가운데 '높은 대출금리'(6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자금 조달 금리가 연초에 비해 2.2%포인트 상승(2.9→5.1%)했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 상승폭(1.75%포인트)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자금 조달시 필요자금 대비 확보한 자금의 비중은 ▲21~40%(34.8%) ▲0~20%(28.3%) ▲41~60%(21.8%) ▲61~80%(10.8%) ▲81% 이상(4.3%) 순으로 63.1%에 달하는 기업이 필요자금의 40% 이하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률은 ▲2~3%포인트(37.5%) ▲3~4%포인트(28.6%) ▲4%포인트 이상(25.5%) ▲1~2%포인트(6.8%) ▲1%포인트 미만(1.5%)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장 필요한 금융 정책으로 응답 중소기업 80%가 금리 관련 대책인 '금리부담 완화 정책'(46.4%)과 '기준금리 이상 대출금리 인상 자제'(33.6%)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신규자금 대출 확대'(10.6%), '대출금 장기분할 상환제도 마련'(5.0%) 순으로 택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준금리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금리로 인해 고금리 리스크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차보전과 저금리 대환대출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금융권의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 자제를 통해 중소기업의 고금리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