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땅 새만금

2022-11-10     전민일보

새만금 간척사업은 1991년 착공하여 2010년 준공하므로, 20년 동안 공사기간을 걸쳐 완공하게 되었다.

이 공사는 전북 군산시 비응도로부터 고군산군도의 신시도를 거쳐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까지 새만금 방조제를 건설하는 총 409㎢ 면적(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프랑스 파리의 4배)간척지를 조성하여, 이 권역을 글로벌 자유무역 거점 중심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진행하였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네덜란드 쥬다찌 방조제 32.5㎞ 보다 더 긴 33.9㎞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축조함으로써 2010년 8월 2일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20년간의 바다를 육지로 개발한 새만금은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만금평야 김제평야가 합쳐서 새로운 땅이 생긴다는 뜻으로 만경평야의 만(萬)자와 김제평야의 금(金)자를 따서 새만금이라 하였다.

전라북도 김제시의 김제 만경평야는 예부터 ‘금만평야’로 불렀는데, 새만금은 이 ‘금·만’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자를 덧붙여 만든 말이다. 오래전부터 옥토로 유명한 만경·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로이 일구어 내겠다는 의미를 담아 명명하였다고 한다.

한편 2010년 1월에 이명박 정부는 새만금 신도시 계획에 따라 새만금에 지을 신도시 이름을 ‘아리울’로 정하였다. 이에 대해 아리울은 물을 뜻하는 ‘아리’와 울타리, 터전을 뜻하는 ‘울’을 합성해 만든 토박이란 말 이름이라고 설명하였다.

기존의 새만금이라는 이름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와 같이 두 번째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새만금 사업은 방대한 목적으로 시작한 야심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동북아시아경제중심지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시설을 조성하여 신항만물류단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물류거점항(새만금항)으로 육성하고, 아시아 중심 거점항으로 성장할 시설을 갖추고, 과학연구단지, 첨단과학단지 건설을 통하여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형 첨단과학단지(FDI)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 특화된 미래 유망 첨단산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새만금방조제 준공(2010)이후 3년 만에 새만금개발청 설립, 8년 만에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새만금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등 내부 개발에 중대한 힘을 얻게 되었다.

당초 새만금사업은 농수산중심의 개발로 농업식량생산기지를 조성해 식량문제해결을 위해 시작됐으나 2007년 복합개발구상으로 농지를 30% 축소하고 새만금 융복합기지조성·종합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의 모델로 진행중이라고 했다.

새만금개발의 절대적 필요성은 또 다른 바다 같이 그 넓은 면적에 있으며, 중국과의 가까운 비행거리로 2시간대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공항과 신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구축에 유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023세계새만금잼버리대회는 160여개 국가에서 5만 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행사를 하게 된 것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요, 글로벌 행사이므로 나라의 자긍심과 그 위상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 행사 시기를 앞두고 기간 내에 고속도로, 철도, 신공항, 신항만, 관광, 숙박, 상업, 편의시설 등을 개설하여 5만 여명이 참석하는 손님맞이에 편의를 제공하여 전 세계에 널리 알려 한국의 명성을 높이기 바라는 바이다.

따라서 새만금의 관광자원이 제고 되어 고군산도와 변산반도 국립공원, 한옥마을, 동부 산악 관광지역에 관광객 증가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새만금 전시관은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로 6에 소재하고 있다. 그 관에는<정감록>에 새만금 지역이 새로운 천년도읍(수도)이 될 것이라는 예언 문헌이 있다.

이른바 ‘퇴조(退潮) 3백리설’ 고군산도의 물이 3백리 밖으로 물러나면 이곳이 도읍이 된다는 설로서, 한양→계룡산→가야산을 거쳐 고군산반도일대가 100년의 도읍지가 된다고 했다.

세종시가 있는 계룡산은 그렇다 쳐도 가야산은 그냥 건너뛰는 건가. 정감록은 판본에 따라 내용이 다양하며 세종시·새만금은 예언에 맞는 듯싶다.

전시관은 1~4층으로 연면적 3610㎡의 규모이다. 공사착공부터 준공할 때까지 공사과정 등, 상세하게 전시물이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외국인 모두에게까지 설명, 안내하고 있다.

특히 나의 고향집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청림리에서 전시관까지는 2십리 길이다. 어릴적 할머님과 어머님을 따라 그 전시관 부근 바다에 여러 차례 간 추억이 아련하다. ‘똘짱게’라는 게를 잡다가 ‘게’에게 손가락을 물려 피가 흐를 때 어머님이 수건으로 닦아 주시며 다음에는 따라오지 말라고 훈계를 하신 점은 칠십년 전의 눈물어린 추억이다.

내 고향 부안은 새만금이 있다. 새만금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국책사업이다. 최근에는 새만금에 한·중 경제협력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대중국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새만금에 과감한 미래지향성 투자를 통해 환황해경제권 시대를 준비하기 바란다.

고재흠 수필가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