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시인, 호스피스 이야기 담은 '아름다운 엔딩' 출간

2022-11-03     김영무 기자

 

김영진 시인이 호스피스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엔딩'을 출간했다. 이 책은 교직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호스피스 병원에서 5년 동안 근무를 한 김영진 시인이 몸소 겪은 스토리를 담았다. 대부분 말기암 4기에 이르면 호스피스 대상의 환자가 된다. 호스피스 병원은 환자가 죽음의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살펴 주는 역할을 한다. 다가올 마지막 때를 잘 준비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준다.

저자는 의사도, 간호사도 아니다. 환자들 곁에서 도와주는 호스피스 보조활동인력 즉 요양보호사다. 교직에서 39년, 정년퇴임을 하고 3~4년 선교사의 역할을 했고 호스피스 병원에서 5년차 근무하다 퇴임 했다. 근무하는 동안 1300여 명의 환자와 그 보호자들을 만났다. 

저자는 환자들의 일상생활에서 체위변경, 대소변 기저귀처리까지 도와드리면서 곁에 앉아 손을 잡아드리고 말씀들을 들어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환자들의 이야기는 눈치 사슬로 자신의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는 것과 가족 돌봄에 소홀했던 것, 직장에 너무 매어 살았던 것,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와도 자주 연락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저자는 그동안 만난 귀하고 소중하신 분들을 잊지 못해 한 분 한 분 이름을 불러본다. 원치 않은 질병으로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아니하고 의연하게 자신의 몫을 감당하던 분들이 소망의 하늘나라에서 빛이 있는 밝은 곳에서 편히 잠드시길 기도하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