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손효연 농업인 2022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영예

농촌진흥청, 2022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선발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부문 각 1명 특히, 화훼·특작 부문 전북 진안 손효연 명인(영농경력 25년)의 주 재배 품목 인삼

2022-10-27     왕영관 기자

전북 진안에서 농업인으로 25년 외길을 걸어온 손효연씨가 2022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에 선발돼 눈길을 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7일 최고 수준의 농업기술을 보유하고, 지역농업·농촌 발전에 이바지한 올해의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이하 농업기술명인)’을 발표했다. 

농업기술명인은 농업인의 자긍심을 북돋우고, 후계 농업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부문에서 각 1명씩 선발하고 있다. 
 
2022년 농업기술명인은 △식량 부문: 이양표 명인(충남 보령, 벼 재배) △채소 부문: 최선동 명인(강원 강릉, 배추 재배) △과수 부문: 이윤도 명인(경북 경산, 복숭아 재배) △화훼·특작 부문: 손효연 명인(전북 진안, 인삼 재배) △축산 부문: 이규천 명인(울산광역시, 한우 사육)이다. 

특히, 화훼·특작 부문 명인에 선발된 손효연 농업인의 주 재배 품목은 인삼이다. 인삼 재배지에 풋거름(녹비) 작물을 함께 심고, 미생물과 친환경 농자재를 활용한 병해충 방제 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친환경 묘삼(파종 후 일 년 남짓 자란 어린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노지는 물론 생육환경 조절이 가능한 비닐온실에서 재배하고 있는 인삼(1만1000㎡)은 무농약인증을 받았고, 인삼 무농약 재배 경험을 인삼발전연구회 회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기상재해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배지에 1년근 묘삼 10%, 3년근 삼계용 20%, 5~6년근 70~80%를 나눠 재배하는 ‘분산 재배 모델’을 적용하고 현장에 확산하고 있다.

또한 인삼 생육 기간 동안 게르마늄, 규산, 키토산을 처리해 관행농법보다 사포닌 함량이 높아지는 효과를 밝히고, 재배 방법을 특허 출원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농촌진흥사업 성과공유대회’에서 올해 농업기술명인에게 명인패, 기념손찍기(핸드프린팅) 동판, 상금 500만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업기술명인의 영농경험과 기술이 후계 농업인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관계망을 구축하고, 농업인이 개발한 우수 아이디어·특허·품종을 산업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