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가을의 끝자락에서' 개최

2022-10-20     김영무 기자

 

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김 철) 기획연주회 '가을의 끝자락에서'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최인환(김해시립합창단 지휘자)이 객원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번 연주에서는 한국가곡과 함께 영미권 음악으로 채웠다. 

연주회는 영국 작곡가 본 윌리엄스의 ‘Serenade to Music’으로 문을 연다. ‘Serenade to Music’에서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임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찬호가 참여해 깊은 감성을 더한다. 두 번째 스테이지인 '추억, 꿈, 도전' 스테이지에서는 아름다운 우리말 가사가 돋보이는 곡들을 준비했다. 

작곡가 김효근의 감성 가곡 ‘첫사랑’, 배우 김영호가 가사를 쓰고 작곡가 겸 지휘자 박지훈이 곡을 붙인 ‘내 가슴엔 바다가 있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합창으로 만난다. 세 번째 스테이지인 '사랑의 노래'에서는 달콤한 가사로 길에서 한번쯤 들어 보았음 직한 ‘All the Things You Are (당신의 모든 것)’을 아카펠라로 부른다.

또한 애팔래치아 산맥의 민요를 합창으로 편곡한 ‘Black Is the Color of My True Love’s Hair (검정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 색깔입니다)’와 ‘Only My Dreams (그저 나의 꿈)’, 뮤지컬 ‘Nine’의 넘버 ‘Unusual Way (기묘한 사랑)’ 등 절절한 사랑 노래를 연주한다. 

특히 ‘Only My Dreams’는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Aedh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을 가사로 했으며 시인 김소월이 이 시에 영향을 받아 ‘진달래꽃’을 썼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민요 및 영가'로 준비했다.  

우리에게 ‘스와니 강’으로 널리 알려진 포스터 작곡의 ‘Old Folks at Home’, 미국 전통 동요인 ‘Polly-Wolly-Doodle’, 흑인 영가 ‘My Lord, What a Morning (주여, 정말 아침입니까)’, 마지막으로 흥겨운 리듬의 가스펠 블루스 ‘John the Revelator (예언자 요한)’을 연주한다. 

전주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음악, 흑인 영가, 한국 가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와 깊은 학문적 해석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 최인환과 빛나고 청명하며 품격있는 울림을 전하는 천상의 하모니를 품은 전주시립합창단이 가을의 끝자락에서 쓰는 음악 편지를 받아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