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백양마을 주민들, 전통방식 고기잡이 ‘눈길’

2022-10-19     임동갑 기자

 

고창군 고창읍 백양마을(이장 변동섭) 주민들이 추수를 끝낸 뒤 가래를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로 고된 농사일의 시름을 잊었다.

지난 18일 마을 주민들은 저마다 '가래'라고 불리는 전통 어구와 족대를 들고 물이 빠진 저수지(백양제)로 향했다. 

‘가래’를 들었다 놨다 몇 번 반복하니 어른 팔뚝만한 잉어가 잡혀 올라왔고, 한쪽에서는 족대를 이용해 큼지막한 잉어와 붕어를 줄줄이 건져 올렸다. 작은 새끼 물고기는 놓아줬다.

가래치기는 대나무를 모자처럼 엮어 만든 길이 50㎝의 통발 안에 고기를 가둬 잡는 전통어로 방식이다. 예부터 백양마을 주민들은 농사철이 끝난 이맘때쯤 물을 뺀 저수지에서 축제처럼 매년 전통 고기잡이를 즐겨 왔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전통 행사가 돼 가는 요즘이지만, 고창읍 백양마을 주민들은 전통 고기잡이로 마을의 전통을 보존하고 풍년 농사의 기쁨을 함께했다.

조정호 고창읍장은 “이번 마을 행사는 주민들이 고단한 일년 농사를 마치고 잡은 고기로 흥겹게 회포를 풀며 화합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 주도의 전통 행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 “식용곤충을 활용 곤충산업 활성화 세미나

(재)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가 지난 14일 ‘바이오 융·복합 곤충산업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전북 도내 관련 기관과 곤충사육 농가, 식품기업들이 모인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고창 바이오인섹트팜(영) 천만석 대표, ㈜세원생명공학 윤원준 대표, (재)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에서 발제를 맡았다.

특히 곤충을 활용한 양어 사료화(고창 풍천장어의 효율적 사육) 등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연구소는 향후 고창군 곤충사육 농가와 장어사육 농가의 지속적인 협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고창군 소재 곤충농가의 성장과 고창 풍천장어 사육, 소비 확대를 위해 농가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상호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곤충산업에 대한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