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6명 사상

2022-10-10     이정은 기자

 

무주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4분께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A(84·여)씨와 큰사위(64), 작은사위(49), 작은딸(42), 손녀(33) 등 5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출동 당시 큰 딸 B(57·여)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노모 A씨의 생신을 기념하며 고향에 찾았다가 이와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다른 가족이 신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가정용 등유보일러의 연통이 터져 기름이 누출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10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경찰은 보일러 연통 배기구의 일부가 이물질로 막혀있음을 확인했다.

보일러 연소 과정에서 쌓인 타르 성분의 그을음 물질이 쌓이면서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집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연통 조사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보일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서 "유족들의 요청으로 부검은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