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의무소방원

2022-10-04     전민일보

20년간 소방 현장 최일선에서 소방 인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의무소방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의무소방원 제도는 2001년 3월 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화재 현장에서 소방공무원 6명이 순직한 사고를 계기로 부족한 소방 인력 보강을 위해 시작됐다.

이들은 서류심사, 체력심사, 필기시험, 면접시험 등을 거쳐 선발된 후 기초군사훈련과 소방학교 교육과정에서 의무소방원의 역할과 소방대원을 보조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한다.

이후 일선 서에 배치되어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복무한다.

화재 진압 및 재난·재해 발생 시 구조구급활동 등 소방업무를 보조하고 소방 행정을 지원하며 그 밖에 소방서에 상주하며 소방관서의 경비를 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등의 대도시보다는 소방력이 부족한 지역에 분산되어 복무하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킨다.

그러나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 대체복무가 폐지되면서 의무소방원 제도는 의무경찰제도와 함께 사라졌다.

마지막 기수인 제73기는 2023년 6월까지 복무한다.

10월 1일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이다.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제평화 유지에 기여하는 군인들처럼 이제는 사라지는 의무소방원이지만 그동안 다른 방식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했던 의무소방원을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최준혁 익산소방서 의무소방대 의무소방원 상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