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수제천 정기연주회 및 학술대회’ 성황

정읍시-(사)수제천보존회, 정읍곡·무고 복원 공연 및 주제발표

2022-10-03     김진엽 기자

정읍시와 ()수제천보존회(이사장 장기철)가 주최·주관한 제15회 수제천 정기연주회 및 학술대회가 지난달 29일 정읍사예술회관과 30일 시립중앙도서관에서 성황리 열렸다.

이번 행사는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에서 기원한 수제천(壽齊天)을 보존하고 전승함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수제천 정기연주회에는 이학수 시장과 장기철 이사장, 김현덕 수제천 후원회장을 비롯해 가족단위 관람객과 시민 등이 참석해 수제천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했다.

이금섭 예술감독과 수제천 연주단은 수제천이라는 곡명이 탄생하기 전 정읍만이 가졌던 정읍곡의 모습을 되찾아 악가무(樂歌舞) 형태로 선보였다.

또한 정읍출신 중견 서양화가 이동근 화백의 수제천 무고 스케치는 음악과 미술을 융합해 무대화함으로써 시각·청각 예술이 하나로 연결되는 생동감을 더해줬다.

이와 함께 차세대 명인으로 주목받는 최석근의 대금협주곡 청성곡과 경기민요로 호평 받고 있는 전병훈 명창의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이 펼쳐졌다.

특히, 정읍천을 주제로 작곡된 기악합주곡 아리랑 산책-달하연주를 통해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공연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정읍곡과 무고(舞鼓)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는 이동복 경북대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감자꽃 스튜디오 이선철 대표가 전통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활성화’, 임미선 단국대 교수·문숙희 숭실대 교수가 대악후보(大樂後譜)에 의한 정읍곡 복원에 관한 논고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

또한 인남순 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과 손선숙 궁중무용 복원 전문가가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무고의 역사적 근거와 사료를 바탕으로 정읍곡(수제천)의 역사성을 뒷받침하는 주제발표에 이어 전체 주제에 관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학수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행사 준비에 열성을 다해준 수제천보존회에 감사드린무고의 원형과 정읍곡의 모습을 복원하고 있는 수제천이 무형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